1년도 더 지난 이 시점에, 작년 상반기 공채 경험을 쓰는 게 좀 이상해 보일수는 있겠지만, 아직 취준하고 있는 친구들을 보면서, 나의 경험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하는 바람에 기억을 더듬어서 글을 써 보도록 하겠다.

 

일단 KT 자기소개서 부분은 내용이 700자 정도에 4개 항목 정도로 양이 많은 편은 아니었다. 뭐 적당히 썼는데, 700자를 넘어버리는 바람에 글자수를 줄이는데 꽤 애 먹었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서류를 합격하고 인적성 시험에 대한 안내 메일이 왔다.

장소는 잠실중학교였고, 총 4시간 정도 시험을 보는 방식에, 세부 과목이 3~4개 정도였던것으로 기억난다.

 

IQ테스트 마냥하는 인적성 시험 3~4개의 챕터와 전공과 관련된 시험 한번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IQ테스트 마냥 하는 인적성 시험은 난이도는 HMAT이나 다른 대기업 인적성에 비해 어려운 편은 아니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1차 방정식을 푸는 수리영억 문제들? 이런것들도 막 나오곤 했다.

 

어려운 챕터가 하나 있었는데 그 챕터의 문제는 20문제중에서 5문제도 못풀었던 것 같다. 엄청 어려웠다 ㅠㅠ. 그런데 나중에 1차 면접가서 주변 사람들한테 물어보니, 그 챕터는 다들 다 별로 못 풀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전공관련 시험은 약간 정보처리 기사 필기 시험보는 느낌이 들었다. 엄청 옛날 같은 느낌의 시험이고 네트워크나 전산 기초적인 문제들과 용어 등 그런 문제들이 나왔고, 모르는 문제는 대충 찍었다.

 

딱히 인적성 준비도 하지도 않았고, 문제를 썩 잘 푼 것 같진 않았는데, 일단 합격해서 기분은 좋았다.

그리고 특이하게도 KT는 다음 프로세스 참석 여부를 선택하는 버튼이 있는데, 참석한다고 하고 참석을 안하면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면접 복장을 문의했던 것 같은데, 자율복장이라고 회신을 했던 것 같다.

 

근데 같이 준비하는 친구한테 물어보니, 무조건 풀정장이고, 자율복장하면 100% 떨어질 것이라고 해서, 정장을 입고 갔고 모든 지원자들 역시 정장을 입고 와 있었다.

 

아 그리고 깜빡하고 벨트를 안메고 왔었는데, 주변에서 벨트를 사려고 하니 50만원이 훌쩍 넘는 고급 브랜드 벨트만 있어서 그냥 적당히 마의로 가려서 면접을 보았다. 다행히 들키지는 않았는듯!

 

면접 당일에 가니 여러개의 면접조를 짜 주었고, 면접에 앞서서 A4용지에 있는 문제들을 푸는 시간을 주었다.

 

문제 내용에는 컴퓨터 공학 학부 전공과 관련된 문제들과, 내 경험과 관련된 것을 묻는 질문들이 있었다.

 

그리고 면접 조를 짜서 3대 2로 면접관 3명에 지원자 2명으로 면접을 보았다.

 

아마 이날은 기술면접만 한번 보았던 것 같다.

 

푼 문제들과 내가 작성한 항목들 및 자소서 내용들을 기반으로 면접을 보았고, 내용적인 부분과 기술적인 부분들을 두루 물어보았다.

 

그리고 문제 풀때는 몰랐는데, 면접장에 가서 문제 푼 부분에 실수한 부분이 보여서 그냥 그 부분은 실수했다고 말하고, 내가 잘 모르는 부분에 대한 문제는 아는 것 까지만 말하고 모르는 건 모른다고 했다.

 

면접은 토탈 해서 생각보다 빨리 끝났던 것 같았다. 대기시간까지 해서 2시간도 안 되었던 것 같은데, 면접을 두번씩이나 본다고 매우 분개하고 있던 차였는데, 한번 면접의 길이가 짧아서 괜찮았던 것 같다.

 

1차 면접을 보고 대략 일주일 뒤, 결과가 나왔다.

2차 면접 일정이 나왔는데, 해당 일자에는 마침 공교롭게도 다른 회사 오리엔테이션이랑 겹쳐서, 2차 면접은 깔끔~하게 불참하기로 하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2차 면접도 가볼 걸 하는 생각이 좀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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