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인문학을 전공한 친구의 요청으로, 코딩을 전혀 접해보지 않은 사람을 대상으로 한 "코딩이란 무엇일까?"라는 주제로 포스팅을 해보게 되었다.
이해하기 쉬운 글을 쓰기 위해서, 필자가 쓴 글이 다소 엄밀한 정의와는 거리가 있을 수 있고 예시나 비유를 많이 들 수 있지만, 사전적인 정의보다는 전체적인 흐름을 이해하는데 초점을 맞추어서 글을 읽어주기를 바란다.

코딩이뭔데?

코딩은 영어로 coding인데, 부호를 나타내는 code라는 단어 뒤에 ing가 들어가게 된다. 사전적인 의미로 code는 부호라는 뜻이고, ing은 이 부호를 작성하는 것, 혹은 부호로 바꾸는 것 이라는 뜻이 된다.

여기서 코드(부호)라는 것은 컴퓨터가 처리할 수 있는 명령어라고 보면 된다. 크게 소스코드(source code)와 머신코드(machine code)로 나눌 수 있는데, 이 부분은 자세히는 다루지 않도록 하겠다.

그래서 코딩이란 컴퓨터에게 일을 시키기 위한 코드를 작성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면 프로그래밍은?

프로그래밍은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을 프로그래밍이라고 한다. 프로그램은 코드의 모음집이다. 우리가 흔히 쓰는 윈도우 10같은 운영체제도 프로그램이고, 인터넷 익스플로러나 크롬 같은 웹 브라우저도 프로그램이다.
이런 프로그램을 작성하는 것이 프로그래밍이다.

코딩이랑 사실 큰 뜻의 차이는 없고, 코딩은 프로그래밍보다는 좀더 가볍게 적은 양의 코드를 작성한다는 뉘앙스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그러면 코딩을 배우면 무엇을 할 수 있나?

코딩이 컴퓨터에 명령을 내리는 코드를 작성하는 것이니, 당연 코딩을 할 수 있으면 컴퓨터에 명령을 내릴 수 있다.

코딩을 몰라도 명령을 내릴 수 있는데?

맞다 우리는 이미 기본적인 컴퓨터를 사용할 줄 안다. 전원버튼을 눌러서 컴퓨터의 전원을 킬 수 있고, 웹 브라우저를 실행해서 웹 서핑을 할 수 있다. 이미 우리는 코딩을 할 줄 모르지만,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이렇게 컴퓨터를 사용하는 것은, 이미 잘 만들어진 다양하고 유용한 컴퓨터 프로그램들이 잘 존재하기 때문이다.

장부같은것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엑셀과 같은 스프레드시트 프로그램을 이용하고, 발표자료를 만들기 위해서는 파워포인트같은 프레젠테이션 프로그램을 이용한다. 문서작업을 하기 위해서는 워드와 같은 워드프로세서 프로그램을 이용한다.

그래서 코딩이 왜 유용한건데?

윗 단락에서 컴퓨터로 할 수 있는 다양한 작업들의 예시를 보았다. 그런데 한번 상상해보자.
만약 내가 컴퓨터를 통해서 하려는 작업과 부합하는 프로그램이 없다면? 아니면 가능은 하지만 매우 비효율적으로 해야한다면?

비효율적인 반복 작업을 자동화

예를 하나 들어보자. 당신은 어떤 기업의 행정직으로 입사를 하게 되었다. 당신이 해야 할 일은 회사 전산 시스템에 접속해서 최근 5개년치 회계장부 파일을 모조리 프린트 해야 한다. 그런데 이 회계 장부 파일의 개수가 매우 많아서 하나하나 전산시스템에서 찾아내서 다운로드 받은 뒤, 인쇄를 하려니 단순반복 작업을 매우 많이 해야 한다.

이럴 때, 당신이 코딩을 할 수 있다면 이러한 반복작업들을 처리해주는 프로그램을 작성한 뒤, 이 프로그램이 일을 대신 하도록 맡기고, 당신은 커피한잔의 여유를 가지면서 쉴 수 있다.

실제로 이러한 사례들은 꽤 있으며, 그 중 하나 화제가 되었던 사건이 있다. 아래 유투브 링크를 클릭해서 사례를 참고해보도록 하자.

https://youtu.be/_-ugbwhhApI



 내가 하려는 작업을 해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 없다면?

요즘에는 사람들이 쓸만한 기능에 대한 프로그램들이 꽤나 많이 공유되어 있는 편이다. 하지만 최신기술에 대한 프로그램이나, 특수한 상황에서만 쓰이는 프로그램 등은 누군가가 만들어놓은 경우가 없을 수 있는데 이러한 경우 프로그래밍 능력이 있는 사람에게 돈을 지불하고 외주를 주거나, 직접 해당 프로그램을 작성하거나 해야 한다. 이러한 경우에도 코딩 능력이 있다면 직접 프로그램을 작성할 수 있게 된다

기타 사례들

만약 본인이 유럽여행을 다녀오면서 수 많은 사진을 찍었는데, 이 사진들의 이름을 적절히 변경해서 관리하고 싶을 수 있다. 수천장의 사진의 이름을 일일히 변경할수도 있지만, 사진들을 찍은 시간 순서대로 정렬해서 일정 범위의 사진의 이름 앞에 찍은 도시이름을 포함해서 변경하고 싶을 수 있다. 예컨데 IMG_001 부터 IMG_100까지는 파리_001부터 파리_100 와 같은 식으로 말이다. 이런 경우 파이썬 이나 윈도우 배치 파일을 작성해서 파일명을 한꺼번에 바꾸거나, 다크네이머같은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변경할 수 도 있다.

이와 같이 코딩능력이 있거나, 각기 필요한 상황에 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안다면 유용하게 사용하여 작업시간들을 단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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